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18일 오후 2시48분 도쿄발 대한항공
702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내한, 4시30분에 전북 무주의
티롤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한국공항기편으로 무주에 도착한 잭슨은 검은 마스크에 검은색 중절모
오리털 파카차림이었으며 경호원 5명과 한구계 고문 변호사와 함께 미리
기다리고 있던 김세웅 무주군수와 장수웅 무주리조트사장의 영접을
받았다.

잭슨은 이날 김포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온 뒤 공항 국제선 2청사 귀빈실
6호실에서 1시간 가량 머물렀다.

잭슨측 변호사는 잭슨의 방한목적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함구한채 사진촬영도 거부했다.

잭슨은 최근 홍콩에서 방송되는 스타TV를 통해 쌍방울그룹이 자금난으로
부도위기에 몰려있다는 소식을 듣고 쌍방울 소유의 무주리조트 어린이
동산에 대한 투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무주에서 2박3일간 체류하며 쌍방울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투자협상을 벌인뒤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쌍방울측은 "19일 오전 10~12시사이에 무주에서 마이클 잭슨에게
무주리조트에 대해 브리핑할 계획"이라며 "마이클 잭슨의 내한 목적은
인수차원이 아니며 투자를 위한 사전답사"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