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중심부를 통과하는 대구선의 외곽지 이설 공사가 19일 착공됐다.

이날 착공된 대구선 이설공사는 총 사업비 2천2백56억원을 투입해 경부
선 동대구역과 중앙선 영천역 사이 34.9km를 연결하는 대구선 시가지구간
의 노선을 변경하는 공사로 오는 200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설공사가 완료되면 기존의 동대구-동촌-반야월-청천 구간은 동대구-고모
-화물중계역-금강-청천으로 변경된다.

특히 새로운 대구선에는 화물중계역이 신설돼 부산에서 중앙선의 영천 또
는 영천에서 부산으로 가는 화물는 동대구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중계할 수
있게 됐다.

이설공사는 3개공구로 나누어 시공되는데 동아건설,삼성물산,삼환기업이
대표시공사로 참여했고 지역건설업체들로 평균 35% 비율로 공동도급에 참여
했다.

한편 대구선이 이설된 후 남은 폐선은 일부를 도로 녹지 등 공공 복지용
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사업비 마련을 위해 매각할 예정인데 새로운 부도
심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대림동 안심차량기지내 건설현장에서 열린 기공식 행사에는
문희갑 대구시장과 김경희 철도청장 등 7백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