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찬,찬"

이 표어는 얼마전 유행했던 유행가제목이 아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하루에 세번 칭찬하기운동인
"찬,찬,찬"운동을 전개, 환자에게는 건강회복을 앞당겨주고 직원들간에는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있다.

매일 아침 조회에서 1일 1인 동료 장점 발표하기로 시작된 이 운동은 최근
에는 타부서 장점 발표하기, 부서장 장점 발표하기로 확대됐으며 바람직한
칭찬사례를 자유롭게 게시하는 알림판이 생길 정도로 발전됐다.

병원에서 주로 상용되는 칭찬의 말로는 "참 잘해냈다", "요즘 멋져 보여",
"아주 훌륭하다", "참신한 아이디어다", "일하는 모습이 좋다", "도와줘서
고마워", "역시 자네야", "잘 알고 있었군. 바로 이거야", "소문처럼 틀림
없군", "놀랍군 놀라워" 등이 있다.

이같은 칭찬을 통해 상대방에게는 자신감과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에게
는 밝은 심성과 마음의 여유, 긍정적인 인생관, 인간관계 개선을 유도한다는
것이 병원측의 의도다.

병원측은 또 <>갑자기, 짧게 칭찬하라 <>업무성과를 칭찬하라 <>제안과
아이디어를 칭찬하라 <>변화와 개혁을 칭찬하라 <>사람들 앞에서 칭찬하라
<>작은 능력을칭찬하라는 등 칭찬 10훈도 정했다.

병원측은 그러나 섣부른 칭찬이나 속이 들여다 보이는 칭찬, 사실과 다른
칭찬, 똑같은 내용으로 모든 여성에게 하는 칭찬, 타이밍이 맞지않는 칭찬
등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 병원 서동면 홍보과장은 "칭찬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