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이병철)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이 1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전현직 국무위원과 재계원로를 비롯해 학계 문화계
법조계 외교사절등 각계 저명인사 1천여명이 참석, 고 이회장의 업적으로
기렸다.

추모위원장인 강영훈 대한적십자총재는 추모식사를 통해 "난마처럼 얽힌
오늘의 경제를 생각할때 선생의 신조와 말씀이 더욱 실감나는 교훈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대표로 나온 이건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이 국민경제에
공헌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해야한다는 선친의 염원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추모식직후 이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추모위원들은 용인에 있는 고인의
묘소를 참배했다.

한편 삼성그룹 제일제당그룹 한솔그룹 새한그룹 신세계그룹등 유족들이
경영하는 기업들이 공동설립한 "호암재단"은 이번 추모식과는 별도로
전시회 효행상시상 학술세미나 기념음악회 호암청년 논문상공모등 다양한
추모행사도 거행한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