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이성구 특파원 ]

독일 폴크스바겐이 영국 롤스로이스 인수 의사를 비친데 이어 이번에는
스웨덴 볼보자동차 인수를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독일 주간지 슈테른지는 19일 폴크스바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양사간에
인수에 따른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다"며 볼보
인수가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완전한 추측"이라고 일축한
반면 볼보측은 공식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지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이 지난달 증자를 통한 수십억달러의
자금확보 계획을 발표한 점을 들어 이번 인수가 오래전부터 준비돼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볼보인수가 성사될 경우 폴크스바겐은 상용
부문에 앞서 있는 볼보의 강점을 이용, 일약 미국의 빅3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