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 10월 무역흑자가 작년 10월에 비해 무려 1.4배가 늘어난
1조1천78억엔(통관기준)을 기록, 9월에 이어 연속 1조엔을 돌파했다고
대장성이 20일 발표했다.

기간중 수출은 4조6천4백88억엔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7.3%가 증가
했으나 수입은 3조5천4백10억엔으로 1.2%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장성은 일본의 이같은 흑자가 엔화약세를 배경으로 자동차 사무용기기의
수출증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국내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별로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월 무역흑자 가운데 특히 대미흑자가 전년도에 비해 55.6%나 급증한
5천4백72억엔을 기록, 13개월째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은 이같은 무역흑자 확대로 오는 2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미국 등으로부터 흑자 삭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