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3백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작년보
다 평균 3~4배,많게는 7~10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 등 전국 각지의 일선 고교에 따르면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가채
점한 결과 3백점 이상을 얻은 학생이 반별로 10~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는 지난해 3백점 이상자가 한 반에 2~4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서울 여의도고의 경우 3백점 이상자는 지난해 40여명보다 3배가량 늘어난
1백19명으로 조사됐다.

청담고도 한 반에 3백점 이상자가 10명에서 1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앙여고는 인문계의 경우 한 반당 7~8명,자연계는 12~13명 정도가 3백점
을 넘었다.

광주제일고는 전체 1백40명이 3백점이상을 얻어 지난해 20여명보다 7배가
량 증가했다.

대구고는 한 반에 인문계는 15~16명,자연계는 12~13명이 3백점을 넘어 모
두 1백70명이 나왔다.

이 수치는 지난해 15명에서 10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부산진고는 작년보다 5~6배 가량 증가한 80~90명으로 조사됐다.

점수 상승폭도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청담고는 중위권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50점가량 상승했으며 상위권은 20~
30점,하위권은 10~20점 정도 올랐다.

중앙여고는 평균 30점 정도 뛰었으며 대구고는 학급당 평균점수가 50~60
점 가량 급증했다.

광주제일고는 상위권의 경우 30점이 올랐으며 중위권에서는 1백점이 오른
학생도 있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