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알루아 아서는 어느 날 임종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임종 도우미란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 죽어가는 사람이 중심을 잃지 않고, 완전하고 부끄러움 없이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아서는 에세이 <죽음이 알려주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자신이 왜 임종 도우미가 됐는지,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임종 도우미 단체 ‘고잉 위드 그레이스’를 이끌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임종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저자와 그의 가족은 어린 시절 가나에서 일어난 살인적인 쿠데타를 피해 미국으로 피란을 떠났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잘 적응하는 듯 보였지만 그는 죽음의 위협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정신적으로 쇠약해졌고, 그러는 사이 소중한 친구이자 형부인 피터가 치명적인 질병으로 사망했다. 마지막 몇 달 동안 그를 간호한 것이 저자를 임종 도우미로 이끈 계기가 됐다.죽음은 많은 사람이 두려워한다. 당연히 죽음은 무섭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으로 죽음에 관한 대화를 피한다. 인간에게 죽음은 필연적이지만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리는 것이다.저자는 이처럼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감추기보다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실제로 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이 아프지 않고 평화롭고 고요한 죽음을 맞이하길 바라는 것처럼 ‘보다 잘 죽기 위해’ 주위 사람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미리 대비하는 게 더없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또한 저자는 죽음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깊은
케인스는 2030년이 되면 사람들이 주당 15시간만 일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2030년을 목전에 둔 현실은 다르다. 현대인의 시간은 불평등하게 분배돼 있다. 이는 정치적 참여의 불평등으로 이어져 민주주의 기반을 약화시킨다. (안효상 옮김, 창비, 544쪽, 2만8000원)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의 돌봄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공감하지만, 돌봄의 가치는 사회적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성별, 사회적 지위, 경제 수준 등을 막론하고 모두가 삶에 돌봄을 들여야만 돌봄의 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 (은행나무, 404쪽,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