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채형식으로 외국인 사장을 선임키로 한 한국가스공사 등 4개
공기업 사장공모에 외국인이 지원한 기업은 한국담배인삼공사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기업에 따르면 최근 사장 공모가 끝난 4대 공기업중
한국담배인삼공사사장 공채에만 외국인 3명이 지원했을 뿐 나머지 기업에는
외국인 지원자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담배인삼공사 사장에 공모한 외국인 3명은 아직까지 국적이 확인
되지 않고 있으나 대부분 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인삼공사는 이달말까지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외국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외국인 사장이 임명될 경우 국가이익은 물론
담배인삼공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외국인사장 탄생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앞서 재정경제원은 지난달 담배인삼공사 초대 비상임이사에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맥켄지사의 폴란드계 미국인 제임스 베모스키 서울 사무소장을
내정했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