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금융사정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외환위기 주가폭락 금융기관의 부실화 등 산적한 문제가 적지 않다.

한국경제신문사는 19일부터 3일동안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97년 추계
한경 금융인 포럼"을 주최,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전자상거래와 정보시스템"을 주제로 논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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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정보 시스템 구축 필요성 ]]

이낙연 < 현대정보기술 책임전문위원 >

은행의 업무효율화를 통하여 경쟁력을 증가시키고 금융개방화에 따른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경영혁신이나 업무쇄신을 해야 한다.

효율적인 업무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업무의 전산화를 통하여
성취할 수 있음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30년동안 금융업무의 전산화는 전산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산기술자와 전산기술 중심으로 설계되고 유지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전산기술중심으로 IT구조(Data-Centric 중심)가 설계팀으로서
경영층의 전략적인 경영에 있어서 전산의 활용은 등한시되어 왔다.

이런 경우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빠르고 신속하게 얻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90년대 기업의 정보기술 구조는 경영층의 활발한 정보사용으로 빠르고
비교적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information-Centric"방법으로
IT를 설계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 경쟁환경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는 전략의 집행이 가능해
질 수 있게 된다.

이번 한경금융 포럼 세미나에서는 이런 점들을 부각시킴으로써 21세기 각
금융기관의 정보시스템 구축은 전산기술 중심의 주도가 아닌 경영층의 기업
전략이 무엇인지 또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그 정보가 가공
되도록 경영층의 활발한 참여로 정보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 시키고자 한다.

금융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더 이상 경영층이 전산기술 중심의
설계가 과연 옳은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