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을 명실상부한 제2증권거래소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코스닥
개편 및 육성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새로운 투자대상을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개편안은 발행시장을 활성화시켜 유통시장에서의 매매를
활발하게 하고 외국인에게도 코스닥 기업의 투자기회를 확대한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발행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에 등록할 때 총 발행주식수의
20%이상은 반드시 공모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또 코스닥주식을 10주이상 보유한 증권저축 가입자와 벤처주식을 10%
이상 편입한 벤처펀드 가입자에게는 신규등록기업의 공모물량 가운데
50%를 우선배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투신사에서 운영하는 벤처펀드에 가입하거나 증권저축에
가입해 코스닥주식을 사들일 경우 우선청약기회를 부여받기 때문에
유리하다.

청약한도는 벤처펀드 가입자는 해당 펀드 가입액 만큼, 증권저축
가입자의 경우 청약일 전일을 기준으로 코스닥 주식 보유금액의
10배까지이다.

또 공모가를 기업 가치보다 높게 책정하는 등 기업을 부실하게 분석한
증권사에 대한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시장조성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에 따라 피해를 보는 사례는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이번 개편방안에서 외국인은 물론 보험 상호신용금고 등
국내기관의 코스닥기업 주식취득을 허용했기 때문에 수요기반도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이 제도가 시행되는 다음달 이전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선취매도 고려해볼만 하다.

각 증권사가 추천하는 코스닥 투자유망종목을 바탕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허용했지만 아직 규정이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실정이다.

벤처기업들은 외국인의 무제한 주식취득으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각 회사별로 정관에 외국인 투자한도를 정하려 하고 있지만 증권감독원은
외국인이 장내는 물론 장외에서도 주식을 취득할 수 있기 장내 한도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씨티아이반도체는 벤처기업으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철회해
당분간 외국인투자가 어렵게 됐다.

외국인의 장외 주식취득을 허용하지 않는 등 제도정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분간 외국인 투자가 어렵게 된 것이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등록요건을 크게 완화했기 때문에 공모에 참여할 때
기업의 성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극단적으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벤처기업이라도 회계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다면 코스닥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섣불리 공모에
참여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 김남국 기자 >

[[ 증권사추천 코스닥 투자유망 종목 ]]

<> 종목 : 추천사유
< 쌍용투자증권 >

<> 가산전자 : 주력제품 매출호조 및 수출급증전망
<> 국제정공 : 제지기계매출증가로 외형성장
<> 기라정보통신 : 정보통신사업 강화로 수익성 우수
<> 메디다스 : 동물병원용 소프트웨어 개발추진
<> 씨티아이반도체 : 무선LAN부문의 매출급증 기대
<> 아남에스엔티 : 반도체 관련 장비 매출호조
<> 아일공업 : 천안3공장 완공으로 외형증가
<> 카스 : 수출수요 증대로 매출성장 예상
<> 하이트론씨스템즈 : 우수한 재무구조
<> 현대중공업 : 환율상승수혜주

< 대우증권 >

<> 엠아이텔 : 국내 무선호출기, 시티폰 시장점유율 1위
<> 원익석영 : 우수한 기술력 및 양호한 재무구조
<> 세림이동통신 : 무선호출분야에서 안정적 매출예상
<> 엠케이전자 : 반도체 핵심부품인 본딩와이어 국산화 성공
<> 부일이동통신 : 통신서비스업체로 높은 외형성장 기대
<> 필코전자 : 필름콘덴서 및 저항기의 경쟁력 우수
<> 정일이엔씨 : 주력사업인 클린룸부문의 시장점유율 확대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