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해외 한국물 가격이 급락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지역에 한국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책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코리아펀드의 주당가격은 18일 7달러에서
19일 6.11달러로 12.7%나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의 GDR(주식예탁증서)는 9.68달러에서 8.5달러로 12%나 급락했고
LG전자 GDR도 2.58달러에서 2.33달러로 9.69% 하락했다.

이와함께 LG화학 GDR은 6.57%, 국민은행 GDR 8.03%, 포항제철 ADR 6.35%,
동아건설 GDR이 5.26%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해외한국물 가격은 정부의 금융
시장 안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보였다.

이와관련, 쌍용투자증권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하는 외국인들이 대부분"
이라며 "외환부족 문제 해결방안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부실채권 정리기금,
부실금융기관 합병유도를 위한 자금 등 재원조달방안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