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은 전문능력을 가져야 성공할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능력
만으로는 톱이 될수 없다. 제2의 전문능력, 복업을 키워라. 복합능력을
가진 셀러리맨이 기업내 벤처를 이룬다"

서점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열풍을 몰고온 나카타니 아키히로
의 최신작 "샐러리맨이 하지 않으면 안될 38가지"(김순호역 한민사)가
나왔다.

이 책은 일반적인 처세술에서 한걸음 나아가 기업조직과 직장인을 위한
구체적 행동지침을 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출간돼 줄곧 베스트셀러 상위를 지키고 있는 그의 책들은
"평범한 것 같지만 잘 실천되지 않는 생활의 지혜"를 간단하고 명쾌한 문장
으로 요약해 20~30대 독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면접에서 이기는 성공법칙 50가지" "20대에 꼭 만나야 할 50인"(이상
홍익), "20대에 운명을 바꾸는 50가지 작은 습관"(창조인), "20대에 꼭 하고
싶은 사랑의 한마디"(느낌) 등이 그것.

이번에 나온 "샐러리맨..."은 독자의 범위를 좁혀 보다 실용적인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인디아나 존스가 뛰어난 고고학자이면서 모험가라는 또하나의
전문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그가 대중에게 환영받는 이유도 "고고학을
하는 모험가"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는 복합형 샐러리맨이 벤처기업의 리더로 부상하리라는 것이 그의
예측이다.

본업 이외의 제2전문능력은 직장인에게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회사로부터도 리스트럭션(기업재구축)의 첨병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비장의
무기.

월급받고 마지 못해 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기에 경쟁
에서도 이길 수밖에 없다.

그는 "샐러리맨은 기업을 변화시키는 생명체다.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사람이 되라" "한가지라도 예술분야에 전문가가 되라. 즐거운 일로 에너지를
충전하라" "채택되지 않은 아이디어는 혼자 시험하라. 회사간판과 자기실력
을 혼동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아키히로 열풍에 대해 출판계는 최근의 사회.경제적 불안감으로 방향감각을
잃은 젊은이들에게 믿을 만한 조언자 역할을 해주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선배나 이웃아저씨처럼 따뜻하게 알려줘 사회초년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입사를 앞둔 대학 졸업예정자나 취업재수생, 갈곳없는 실직자들
에게 잘 먹혀들고 있다.

"면접에서 이기는 성공법칙 50가지"에서 그가 알려주는 면접시험의 키워드
는 "나는 누구인가".

판매원이 고객에게 상품을 팔기 위해 포장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듯
입사지원자가 "나"라는 상품을 기업에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을 상황별로
가르쳐 준다.

<고두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