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내 경우 체조 스트레치등으로 5분이상 몸을 풀어준다.

둘째 스코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3온2퍼팅"식의 편안한 골프를 해야
한다.

그린이 얼어있으면 어프로치샷을 바로 그린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

아마추어들은 아예 그린전면에 떨어뜨린뒤 거기에서 세번째 샷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것이 핀에 붙으면 파요, 그렇지 않으면 보기라는 식으로 생각하라.

셋째 퍼팅할 때에는 브레이크를 너무 감안하지 말라.

우리 골프장은 겨울철 잔디보호를 위해 그린잔디를 길게 기르고 롤링도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짧게 깎아놓으면 잔디가 죽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잔디가 길면 브레이크는 평상시보다 덜 먹는다.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브레이크를 평소보다 조금 덜 본다는 기분을
갖고 퍼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쇼트퍼팅일수록 더욱 그렇다.

넷째 칩샷이나 러닝어프로치샷을 할때 평상시보다 볼이 굴러가는 거리가
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평소 9번아이언으로 칩샷을 하면 볼이 떠가는 거리와 지면에 떨어진뒤
굴러가는 거리가 비슷하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굴러가는 거리가 더 길기 때문에 이를 감안, 클럽선택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섯째 웨지는 가능하면 쓰지마라.

나의 경우 평상시 웨지를 써야할 어프로치샷이라도 겨울철에는
쇼트아이언을 쓴다.

물론 볼을 굴리기 위해서다.

단 우리나라는 그린이 후면으로 갈수록 높기 때문에 어프로치샷한 볼이
그린을 오버해 멈췄을 경우 급한 내리막 어프로치를 시도할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나는 이 경우에만 웨지를 쓴다.

마지막으로 뒤땅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뒤땅치기는 과욕의 산물이고,스윙리듬이 깨졌을때 나온다.

너무 멀리 세게 치려한 나머지 스윙이 커지면 평소 리듬이 깨지면서
뒤땅치기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