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20일 서울 시내 9개 유명백화점의
식품부에서 수거한 반찬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 판매된 오징어채에서 검출되지 않아야 할 대장균이 들어있는
등 비위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장균은 신세계 영등포점의 오징어채 이외에 신세계 천호점의 미역줄기,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양념게장, 경방필백화점의 시금치나물과 오징어채,
그랜드백화점의 오징어채, 애경백화점의 양념게장과 오징어채,
갤러리아백화점 잠실점의 양념게장 등에서도 검출됐다.

또 신세계 영등포점에서 판매된 도라지나물에서 1g당 3억6천만마리의
일반세균이 검출된 것을 비롯해 조사 대상 32개 반찬중 16개에서 1g당
1백만마리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반찬류의 경우 일반세균에 대한 기준은 없으나
10만마리이상이 검출되면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며 "당국은 반찬류의 일반세균에 대한 기준을 제정하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반찬류에 대해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