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위해 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서 차례상을 준비했다.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28일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식당에선 여객기 참사 유가족 30여 가족이 모여 설맞이 음식을 장만하고 있다.이번 음식 준비는 여객기 참사로 인해 가족들 없이 보내야하는 명절을 맞아 유가족들이 식사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새해를 맞기 위해 마련됐다.유가족들은 먼저 떠나보낸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손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날 시장에서 산 음식들로 잡채를 하기 위해 시금치와 당근을 다듬기도 했고, 고사리 등 나물을 무치는 모습도 보였다.산적을 만들기 위해 햄과 맛살, 파를 꼬치에 꿰기도 했고, 전을 부치기 위해 얼어있던 생선도 녹였다.일부 유가족들은 음식을 장만하기 전 세상을 먼저 떠난 가족을 생각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이날 마련된 음식은 29일에 진행될 합동차례에 사용될 예정이다.합동차례가 끝나면 무안공항에 모인 유가족들은 떡국을 나눠먹고, 어린아이들로부터 새배도 받는 등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설 연휴 나흘째인 28일 전국에 내린 폭설로 항공기 여객선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지면서 귀성객와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지난 27일 0시부터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쌓인 눈의 양은 제주 한라산 사제비 61.1㎝, 충북 진천 42.3㎝, 횡성 안흥 30.7㎝, 평창 면온 26.3㎝, 경북 봉화 석포 30.2㎝, 경기 안성 21.8㎝, 서울 관악 15.7㎝ 등이다. 산지에도 많은 눈이 내려 전북 무주 덕유산 25.9㎝, 강원 고성 향로봉 29.3㎝ 등을 기록했다.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충청과 전라권에는 많은 곳 15∼20㎝,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많은 곳은 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폭설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전날부터 이어진 폭설로 용인경전철의 양방향 운행이 이날 오전 8시 36분부터 중단됐다가 2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1시 10분께 재개됐다. 용인에는 20㎝ 안팎의 눈이 내린 가운데 경전철 운행 중단으로 이용객들이 한때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눈길 사고도 속출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32분께 충남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 일대 도로에서 대기업 2곳의 통근버스 차량 9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48명이 다쳤다.같은 날 낮 12시 5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IC∼천안 분기점(JC) 구간에서 승용차와 고속버스 2대가 잇따라 추돌, 버스 승객 등 35명이 부상했다.전날 오후 9시 3분께 평택시 익산평택고속도로 부여 방면 도로에서는 도로 결빙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강원 원주에서는 전날 오전 11시 20분께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원주IC 인근에서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등 10중 추돌사고가 나 9명이 다쳤다.앞서 같은 날 오후 9시 9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