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지역과 동남부지역에 7개 공원이 새로 조성되면서 이 인근
아파트와 주택에 붙게될 그린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중 공원과 바로 접하게 될 명일동 삼익그린아파트, 전농동
우성아파트, 신사동 현대, 경남아파트 등이 공원조성으로 인한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인근에 숲이 있거나 한강
조망권이 있는 아파트의 값이 인근아파트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것이다.

<> 서울 동남부지역

서울 동남부지역에서는 강동구 명일동과 천호동, 강남구 압구정동에 공원이
조성된다.

명일동에는 샛마을 근린공원과 고덕공원이 각각 4천5백평, 3만4천평의 부지
위에 들어서게 된다.

천호동에는 빠이롯트공장 부지 8천여평이, 압구정동에는 주차장 4천2백여평
이 각각 공원으로 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명일동에서는 샛마을 공원인근에 있는 삼익그린 1, 2차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4천5백가구의 대단지에다 명일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어 공원까지 조성
되면 교통, 주거에 환경까지 두루 갖춘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삼익2차 509, 608동은 공원에 바로 접해 있어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
된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용주차장은 숲과 원두막, 채소밭 등이 들어서는
전원풍의 휴식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 인근에는 신현대아파트가 있는데 매매가는 평당 9백만~1천2백만원선으로
높게 형성돼 있어 매매가의 소폭 상승과 전세수요의 상당수 증가가 점쳐진다.

천호동 빠이롯트공장부지 인근에는 아파트단지는 없으나 인근에는 다세대,
다가구주택이 몰려 있어 이 인근의 주거환경개선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 서북지역

서북권역에서는 동대문구 답십리공원, 은평구 신사공원, 서대문구 궁동공원
등이 조성된다.

동대문구 답십리 4동 산2의9 일대 4만7천7백여평의 부지에 조성되는 답십리
공원 인근에서 전농동 우성아파트와 지난달 분양한 선경아파트 등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특히 전농동 우성아파트 8동, 9동, 10동은 공원이 내려다 보이거나 가장
인접해 있어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관심을 둘만하다.

은평구 신사동에 조성될 신사공원도 인근 아파트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인근에 있는 아파트중 현대아파트, 경남아파트 등이 그린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아파트다.

인근에 현재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증산역이 99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의 지가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