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부도유예조치로 받기시작한 지난 7월 중순이후 달러화로 환산한
주가가 원화표시 주가보다 훨씬 많이 떨어져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판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7월15일부터 11월20일까지 상장회사 주가는 평균
29.8%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달러화로 환산한 주가의 하락률은 45.1%로 15.3%포인트나 높았다.

이에 따라 주당 1백달러 이상인 종목은 26개에서 9개로 줄어들었으며
50~1백달러인 종목도 78개에서 29개로 감소했다.

이 기간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75개에 달했으나 달러화표시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7개에 불과했다.

현대엘리베이터(48.2%) 중앙제지(48.2%) 부산산업(47.1%) 쌍용제지(36.2%)
샘표식품(29.6%) 보락(11.7%) 동원금속(8.3%) 등의 달러화표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