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금 다랑어와 고등어 낚시가 한창이다.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1리 차귀도 앞바다는 트롤링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의
배로 북적거린다.

5~7명이 통통배를 타고 나가 차귀도와 비양도 사이의 바다를 오가면서
다랑어 트롤링낚시를 한다.

트롤링낚시는 한개의 낚싯줄에 5개의 낚싯바늘이 붙어 있다.

각 낚싯바늘에는 새우모양의 가짜미끼가 달려 있는데 어선을 따라 움직이는
가짜미끼를 다랑어가 먹이로 잘못 알고 무는 것이다.

잡히는 다랑어는 30cm 이상으로 씨알이 굵다.

운이 좋아 낚시도중 고등어떼를 만나면 뜰채로 고등어를 마구 잡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고등어떼가 지나가는 시간은 1시간30분정도나 되므로 한번에 수십마리의
고등어를 낚을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올라오는 고등어의 크기가 똑 같다는 것이다.

차귀도는 낚시터로 유명하지만 섬 자체의 경관도 빼어나서 낚시와 함께
바다절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더한다.

섬을 떠받치고 있는 절벽은 경탄을 불러 일으키고 평평하게 펼쳐진 들판색도
아름답다.

날아가는 독수리모양을 한 독수리바위밑에는 낚시꾼들이 갯바위낚시에
몰두하고 있다.

낚시관광전문여행사인 백남항공여행사에서는 차귀도낚시와 국토최남단
마라도관광 등을 묶은 테마여행상품을 선보였다.

1박2일 일정의 이 상품은 첫날 제주도에 도착, 차귀도로 이동하여 트롤링
낚시를 한다.

이튿날 오전에는 마라도를 방문, 억새숲 등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중문관광
단지에서 돌고래쇼 등을 관람한후 귀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낚싯대를 비롯한 모든 장비를 여행사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바다낚시를 부담없이 해 볼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말인 22~23일, 29~30일 두차례만 실시한다.

1급 관광호텔에 투숙하며 참가비는 1인당 22만원.

문의 (032) 551-5888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