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5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후 출국
한다.

김대통령은 밴쿠버 APEC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지도자들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의 금융.외환위기 극복대책및 역내 인프라(사회간접자본)
개발 문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한
뒤 오는 27일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국내 경제회생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적극 유도하고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는데 주력할 방침
이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정상회의의 첫번째 의제는 원래
지역내 인프라개발 문제였으나 동남아 통화위기에 이어 한국도 통화가
불안정을 보임에 따라 첫번째 의제를 역내 통화 안정문제로 바꿨다"고 설명
했다.

김대통령은 또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의 개별
연쇄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금융.외환위기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방안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22일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데 이어 24일에는 하시모토 일본총리및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일.북 수교
교섭과 4자회담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추진중이나 클린턴 대통령의
밴쿠버 참석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회담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