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객지향형 비메모리반도체인 OTP(one time programable)
마이콤을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반도체는 전자제품 메이커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입력할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TV 냉장고 에어컨 전기밥솥등의 완제품메이커가 다양한 성능의
전자제품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방식의 마이콤은 재생이나 재기록이 전혀 불가능해 완제품 메이커가
자신들이 원하는 마이콤을 주문할때까지 5개월이상 소요됐으나 이번 OTP
마이콤 개발로 완제품업체들이 신제품개발기간을 3개월정도 단축할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OTP마이콤을 8비트 마이콤에 채택,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중
20여종의 OTP마이콤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프로그램을 마이콤에 입력할수 있는 프로그램입력기도 함께 제공,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세계 마이콤시장은 올해 36억달러, 내년 4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오는
2000년에는 OTP마이콤이 전체 마이컴시장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