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소프트웨어 분야에 혁명이 일고 있다.

인터넷사용자가 자료를 검색할 때 원하는 정보만을 10가지 이내로 쉽게
추려낼 수 있게 됐다.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데 오랜 시간을 허비하는 문제점이 해결된
것.

이른바 "넷필터스"라는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돼 미국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넷필터스는 "단어"만 인식하는 기존 검색방식과 달리 "언어패턴"을 인식함
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정확하게 집어낸다.

가령 야후 등 기존 검색엔진에서 "브라질의 노조파업에 관한 정보"를
찾을때 영어로 브라질, 노조(labor union), 파업(strike) 등의 단어를 순서
대로 입력시켜 나아가면 이들 단어가 포함된 자료가 수만건이나 된다.

그러나 넷필터스는 문장에서 "스트라이크"가 파업이 아닌 야구용어로 쓰인
자료를 배제하고 스트라이크란 단어가 없다해도 작업중단(work stoppage)
이란 같은 뜻의 용어가 있으면 이를 찾아낸다.

고객들의 습관을 학습하는 기능과 동의어사전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 소재 컨텍스트미디어사와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사는 자체 개발한
넷필터스 소프트웨어시스템을 컨설팅회사와 미 중앙정보국(CIA)에 보급하고
있다.

이같은 소프트웨어들은 앞으로 전문가집단을 중심으로 급속히 보급돼
인터넷 검색소프트웨어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 유재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