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찰떡궁합"

외식업체와 백화점들이 서로 이미지가 맞는 업체끼리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A백화점에는 B외식업체"식의 전략적 제휴관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가장 활발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은 파파이스와 뉴코아백화점.

파파이스는 지난 95년 뉴코아 성남점을 시작으로 반포점 과천점 일산
점등과 킴스클럽 평촌점 평택점등 모두 8개 뉴코아및 킴스클럽 점포에
들어가 있다.

버거킹과 현대백화점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버거킹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부평점등 수도권지역
전점포에서 영업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현재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잠실점등에 입점해 있으며
내달 문을 여는 한화마트 부평점에도 점포를 낼 계획이다.

이밖에 하디스는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광주점 천호점 인천점등에
들어가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점포수 확대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두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으로서는 한 외식업체를 선택하면 신규점포를 낼 때마다 고민
할 필요가 없는데다 영업에서도 시너지효과를 얻을수 있는 잇점이 있다.

외식업체도 손쉽게 좋은 입지에 점포를 낼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다는
것이다.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해마로의 김흥연 영업부장은 "처음 오픈한 점포가
영업실적이 뛰어나 다음 백화점 점포로 협력관계를 확대해가는 경우가
많다"며 "백화점들도 일종의 CI(기업이미지통합)차원에서 한 외식브랜드로
통일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