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대란 속에서도 이직률이 높은 판매여직원을 붙잡아두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갖가지 묘책을 동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하루종일 서서 근무하는 판매여직원들의 피로를
덜어주기위해 다음달 지압 및 안마전문사 1명을 "헬스키퍼(Health
Keeper)"로 뽑아 직원들에게 무료로 안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압실은 5평규모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올해초 각 점포별로 3-4대의 노래방기기를 마련, 일요일
오전 개점시간전에 각 층별로 노래자랑을 벌여 스트레스를 풀어주고있다.

경방필백화점은 자사가 운영중인 문화센터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물포장, 재즈댄스, 꽃장식 등의 문화강좌를 분기별로 열고있다.

LG백화점은 최근 여직원 전용 휴게실 4곳 중 2곳을 온돌식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마무리 했다.

다리가 피곤할 때 뜨근뜨근한 온돌에서 쉴수 있도록하기 위한 것.

뉴코아는 1~2시간에 10~20분씩 쉬는 시간을 정해놓고 직원들이 피로를
풀도록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본점)의 경우 판촉사원을 포함, 전체 직원 2천9백70명의 69%인
2천50명, 경방필은 2천명중 75%인 1천5백명을 여직원이 차지하는 등
유통업체에서는 물건을 직접 파는 판매직종의 여사원 비율이 절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업체마다 신규점포 증설이 잇따르면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판매여직원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 이들을 조금만 소홀히
대할 경우 업무상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직원 복지향상에 신경을 특별히
쓰고있다"고 밝혔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