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최완수 기자 ]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포시즌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최근 우리의 금융사정과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설명한뒤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용공여에 일본정부가 주도
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한국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며 한국정부의 금융
시장 안정대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뒤 "IMF가 결정할 지원의 틀내에서
가능한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정상은 4자회담 본회담이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한뒤 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서로 협력
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대북정책과 관련, 한국 미국 일본 3국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4자회담본회담
개최에 따른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어업협정 및 총영사관개설문제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