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는 23일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제한된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크레티엥총리와 단독 회담을 갖고,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적
장래를 낙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금융지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도하게 될 것이며, 긴급지원을 요청한 해당국가들이 "책임있는 정책들"을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IMF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18개 APEC 회원국들이 지원자금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개별국가들의 분담금 총액은 멕시코 금융위기 당시 미국이
지원했던 2백억달러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국가들의 분담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26일 발표될 APEC 공동성명
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