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3일 속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430대로 추락했다.

일반인들이 중소형주 위주로 나선 가운데 대형우량주가 선별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주가 차별화가 진행됐다.

기관과 외국인들도 이틀째 매수우위를 유지했지만 장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05포인트 내린 439.59를 나타냈다.

중소형주의 몰락으로 하락종목수가 8백13개였으며 하한가 종목도
6백25개에 달했다.

심한 주가 출렁거림으로 거래량은 5천만주대로 늘어났다.

<>장중동향 = 전일에 이어 전업종에 투매물량이 쏟아지는 폭락사태가
이어지며 개장 10분만에 종합주가지수는 420대로 떨어졌다.

금리가 연 17%대 후반까지 폭등하고 환율도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후장들어서는 정부가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줄여갔다.

그러나 몇차례 상승시도마다 일반인 매물이 쏟아지며 오름세를 꺾었고
장끝무렵 재정경제원이 무기명채권이 아닌 출처조사를 면제하는
실명장기채권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바뀌며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특징주 = 철강 기계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으며 증권 종금 제지의
낙폭이 가장 컸다.

장초반 크게 밀리던 한국전력 포항제철 삼성전자 국민은행 등이 외국인
및 기관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고 환율상승 수혜주인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LG전자 현대자동차 등도 강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독일 벤츠와의 협상이 마무리돼 조만간 경영권이전을 위한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재료로 상한가를 나타냈다.

중소형주의 폭락사태로 중형주와 소형주지수가 동시에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중은행들이 거래량 상위를 다수 차지했으나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 호재 악재 >>

<>정부 출처면제 실명장기채 발행 검토설
<>국민연금 주식매입 시작
<>세계증시 동반 폭락
<>성업공사 기아그룹 무담보부실채권 60% 매입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