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폭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주택할부금융사들이 중도금
지급유예 방안을 검토하는등 영업중단위기에 몰리고 있다.

25일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할부금융사들은 이달들어 단기차입
금리가 지난달말보다 3~4%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실상 자금차입이 중단됨에
따라 신규영업중단은 물론 기존 계약분의 중도금에 대해서도 지급유예를
검토중이다.

현재 할부금융사들의 CP(기업어음)발행금리는 연19~20%까지 치솟고 있
으며 무보증으로 발행하는 할부채도 은행보증채(연16%)금리에 1~1.5%
포인트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줘야 하는 실정이지만 거의 소화되
지 않고 있다.

주택할부금융사의 한 영업부장은 "대부분의 주택할부금융사들이 신규
영업을 거의 중단한채 기존 계약자의 중도금대출을 위해 콜자금으로 연
명하고 있다"며 "최근의 금리폭등으로 역마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
어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내년1월부터 중도금대출중단이 불가피한 상
황"이라고 밝혔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