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 정평국 특파원 ]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은 아시아 금융
위기로 인해 무거운 분위기다.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관련국 정상들의 발언을 모아본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현재의 아시아경제위기는 길가의 작은 돌맹이처럼
경제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장애에 불과하다.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 =아시아지역의 금융불안이 확산되어 세계적인
불안정을 촉발시키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

한국경제는 근본적으로 건전한 만큼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아시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는 매우 양호
하다.

올해 9% 성장에 이어 세기말까지 연간 8%정도의 성장을 지속하고 21세기에
도 10년간 7%정도 성장할 것이다.


<>모하메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아시아통화위기는 국제적인 투기
자금을 방치했기 때문이다.

투기자금들이 떠나지 않고 배회하면서 위력을 행사할 새로운 장소를 찾고
있어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말할 수 없다.

환투기세력에게 무제한의 자금운용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규제장치를 마련
해야 한다.


<>추안 릭파이 태국총리 =아시아통화위기가 한국까지 확산됐다는 것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태국에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태국경제의 회생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태국경제는 앞으로 5~6개월안에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둥젠화 홍콩특별행정구장관 =홍콩의 높은 저축률로 인해 현재의 위기가
원만히 해결될 것이다.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 =필피핀경제는 분명 회복된다.

그러나 말만 갖고는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


<>알브레히트 미 국무장관 =아시아의 기적이 붕괴되고 있다.

18개국 정상들은 이같은 상황을 안정시키기위해 인내(patience)를 갖고
일관성(persistence)있고 원칙(principle)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