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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보다 표쥔곳 입김 막강..미 정계 25대 로비집단 판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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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로비 집단의 판도가 "돈을 쥔 곳"네거 "표심을 쥔
    곳" 위주로 크게 개편되고 있다.

    70,80년대 워싱턴을 주름잡았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기업인 협의회)
    등 재계 집단의 영향력이 크게 뒷걸음질 친 반면 퇴직자협회 산별노조연합
    (AFL-CIO) 비계열사업연맹 등 대규모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특정 이익집단
    들의 입김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12월8일자)이 공개한 "파워25(미국 정계에 영향을
    미치는 25대 로비집단)"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줄곧 1위를 달려온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33위로 밀려난 대신 한동안 힘을 잃는 듯 했던 AFL-CIO가
    3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미국 퇴직자협회(AARP), 2위는 미-이스라엘 공공문제 위원회가 각각
    차지했다.

    포천지는 이번 조사 결과 로비집단의 영향력 발휘를 좌우하는 최대 요인은
    더이상 "금력"이 아니라 "표 동원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천3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AARP가 로비력 1위에 올라선 게 단적인
    예다.

    또 지난 7월 소화물 운송업체인 UPS의 파업을 "승리"로 이끌어냈던 트럭
    운전사 조합(IBT)도 소매상연맹(28위) 자동차제조업체협회(31위) 시에라클럽
    (37위) 석유연구소(41위) 보험협회(42위) 등 "금력"을 자랑해온 쟁쟁한 로비
    집단들을 제치고 25위권에 들었다.

    물론 조직력에다 금력을 겸비한 로비집단들은 여전히 강세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쟁쟁한 재력가들의 뒷받침을 받으면서 응집력도 강한 것으로 정평을 얻고
    있는 유태계 집단인 미-이스라엘 공공문제 위원회가 2위를 차지한 것이 그런
    예다.

    그러나 재력은 물론 응집력에서도 떨어지는 환경 등 시민운동단체들은
    대부분 50위권밖으로 밀려나 향후 미국의 정책 결정이 특정 이익집단들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25대 로비집단>

    (1)미국 퇴직자협회 (2)미-이스라엘 공공문제 위원회
    (3)AFL-CIO (4)비계열 사업연맹
    (5)법정변호사 협회 (6)라이플(총)협회
    (7)기독교도 연합 (8)의료협회
    (9)교육협회
    (10)생명권 위원회(National Right to Life Committee)
    (11)부동산업자협회 (12)금융인협회
    (13)제조업자협회 (14)자치단체공무원연맹
    (15)미국 상공회의소 (16)해외전쟁 참전군인회
    (17)농장사무국연맹 (18)영화협회
    (19)주택건축업협회 (20)방송인협회
    (21)병원협회 (22)주지사협의회
    (23)재향군인회 (24)식당협회
    (25)트럭운전사조합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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