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난으로 아파트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는 용인시일대에서 이미
상수배정을 받아 내년 상반기까지 분양이 가능한 아파트가 1만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는 용인시에 아파트건립붐이 일기전에 토지를 매입, 시와
상수도배정문제를 매듭지어 놓은 단지들로 대부분 입지여건이 뛰어나
수도권 청약대기자들이 청약을 고려해볼만하다.

용인 수지택지지구 바로 아래쪽 상현리 일대에 남우건설 동일종합건설
등 7개업체가 건립할 4천8백여가구의 상현지구는 용인시로부터 아파트
단지에 공급될 수돗물을 이미 배정받고 단지내 기반시설 설치도 시와 협의
끝내 내년 상반기중에 공급될것으로 보인다.

또 구성면일대에 아파트건립을 추진하는 동아건설, 삼호건설,
대진종합건설 등 3개업체도 상수배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동아건설과 삼호가 이르면 내달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고
대진종합건설도 단지내 도로 학교시설 공용시설배치등 기반시설에 대해
시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인허가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

<>상현지구

남우건설, 일레븐건설, 동일종합건설 등 7개 중견건설업체들이 모두
4천8백6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건립한다.

상현지구는 정부가 지정한 택지개발지구는 아니지만 단지내에 블럭별로
아파트를 배치하고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갖추는 점이 특징.

이들 업체들은 현재 3천9백68가구의 아파트에 공급될 식수를 확보해
놓고 있어 내년 상반기중 분양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현재 단지내에 들어설 초등학교 (2개), 중등학교 고등학교 등 교육시설
건립에 대한 경기도 교육청과의 협의를 끝내고 국토이용계획변경 등 최종
인허가를 남겨놓고 있다.

2백40% 안팎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자연지형을 살린 전원단지로 조성될
이 단지는 소형평형의무건립비율 폐지로 대부분 32~66평형 규모의
중대형평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택지개발지구수준의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채권이 붙지
않는데다 분양가격이 4백만원이하로 싸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성면 및 수지읍일대

동아건설과 수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삼호건설은 구성면 보정리와
마북리에서 각각 1천7백5가구와 1천5백88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으로
사업부지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짓고 있다.

특히 동아아파트는 내진설계가 돼있는데다 내부시설을 고급화한
철골조아파트로 지을 계획이어서 분양가격이 6백만~7백만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 동훈주택도 수지읍 성복리에서 1천5백가구의 단지조성을 위한
국토이용계획변신청과 단지 기반시설협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수지읍 죽전리와 상현리에서 동시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진종합건설도
건립가구수 전체에 대한 식수배정을 받고 국토이용계획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 아파트는 분당신도시에서 차량으로 5~10분거리에 위치, 분당상권
등 기반시설이용이 쉬운게 장점이다.

교통여건도 괜찮은 편이어서 경부고속도로등을 이용, 서울로 어렵지
않게 진입할수가 있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