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 최고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심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대출절차도 간소화하겠습니다"

조흥은행(행장 장철훈)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지원 최우수금융기관
으로 선정돼 25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장철훈 행장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중소기업 고문변호사단
<>조흥엔터프라이즈(우량 중소기업단체) <>유망중소기업반등을 운영했던게
수상의 배경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고문변호사단의 경우 고문변호사를 둘수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무료로 법률을 상담해주고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문제를 해결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현재 약2천여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장행장은 금융이 고도화될수록 대기업의 직접금융시장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중소기업과의 거래관계를 앞으로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예를들어 "옐로우카드" 경고제도를 도입, 여신서류를 은행이 두번이상 받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을 해나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소기업 지원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은행이 신용평가를 할때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기업재무제표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로 인해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하는데 애로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불이익
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의 금융위기와 관련, 장행장은 기본적으로 금융시스템의 불안에서 비롯
됐기 때문에 강력한 구조조정작업을 거쳐야만 금융이 정상으로 회복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유망한 중소기업들의 흑자도산도 사라진다는게 장행장의 지론이다.

"효율성있고 강한 은행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또 IMF(국제통화기금) 체제아래에서 강제될 은행경영혁신을 위해 철저히
내실위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합니다.

적은 자산으로 큰 이익을 내는 은행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올해 3월 취임이후 최고경영자의 경영리스크를 분산하고 조직이 의사결정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는 장행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총체적인 위기상황은 당장의 외환위기를 얼마나 조기에 수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