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총리는 25일 "정부는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그 대상이 누구이든,
어느 당이든 예외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총리는 이날 "제15대 대선실시에 즈음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특별담화를 통해 "정부는 엄정중립의 위치에서 이번 선거가 과거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총리는 특히 "검찰이나 경찰의 단속활동이 자칫 특정후보에게 이익이나
불이익을 준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법을 집행할 것"
이라며 "모든 정당에 대해 중립적 입장에서 불편부당하게 선거를 관리
함으로써 편파 수사나 불공정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총리는 이어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며 "각
정당이나 후보자들은 새로이 마련된 선거관계법을 준수해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