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총생산(GDP)에 대비한 경상수지적자비율이 지난해의 4.9%보다
크게 낮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에 대한
신인도가 회복될 전망이다.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원화가치 폭락으로 지난 80년이후 17년만에
전년도보다 줄어들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26일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경상수지적자액이 1백28억달러
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동기(1백97억9천만달러)보다 35.3% 줄어든 것이다.

재경원은 또 지난 10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58억달러로 지나해 동기
(1백30억5천만달러)보다 55.6% 격감했다.

그러나 무역외및 이전수지 적자는 관광부문의 적자 확대로 7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67억4천만달러)에 비해 3.9% 늘어났다.

재경원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9백20원으로 가정할때 국내총생산(GDP)
는 4천5백80억달러로 지난해(4천8백46억달러)보다 5.5% 줄어들 것으로 추정
했다.

재경원은 11월중 경상수지적자는 4억달러, 12월에는 1억달러 미만으로
줄어 올해 전체 경상수지적자규모가 1백33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올해 GDP대비 경상수지적자비율은 2.9%로 지난해(4.9%)보다
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관련, 재경원은 대체로 이비율을 3%이내로 유지하면 국제적으로
대외지급능력에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된다고 밝혔다.

한편 방한중인 국제통화기금 실무협의단은 자금지원조건으로 내년도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비율의 1% 이내로 감축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재정긴축및 소비수요 둔화등을 감안하고 IMF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내년도 경상수지적자규모를 50억달러 수준으로 줄여야 할
것"며 "금융산업구조개혁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국제수지 개선추이가
순조로울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금융기관의 자금공여 재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