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삼성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곡동 1백2층 건설과 관련,
강남구청에서 제출한 사전승인 요청을 반려했다.

서울시가 삼성의 1백2층 건설에 대해 사전승인을 반려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서울시는 26일 대치교와 강남대로를 잇는 도로가 확장된다해도 진입부나
연결부의 교통소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양재천을 복개할 경우
시설녹지훼손이 우려돼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강남구청에
요구했다.

또 시설녹지를 도로로 만들경우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야 해 이번에
사전승인하기에는 행정절차상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과 강남구청은 보완책을 마련, 사전승인을 다시 요청할
방침이어서 삼성그룹이 도곡동에 1백2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느냐의 여부
결정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