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쟌피엘" 상표의 신사복을 제조하는 부흥이 화의를 신청한다.

부흥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26일 "부흥이 자금난을 감당하지 못해
조만간 화의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부흥은 그동안 백화점등에 주로 납품해 왔으나 최근 뉴코아와 해태가
잇따라 쓰러지면서 납품대금 회수에 차질을 빚어 화의신청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흥은 최근 3년간 견조한 순이익증가를 보이는등 안정적인 영업을 해온
업체였으나 자금시장의 경색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흑자부도를 맞은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하고 있다.

부흥은 이날 신한은행 구로동지점에 돌아온 5억원의 자금을 막지못해 1차
부도처리됐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