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은행의 잇단 부도사태로 일본의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장성과 일본은행(일은)은 26일 이례적으로 금융기관 파산시 고객들의
예금을 전액 보장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대장성과 일은은 담화에서 "금융기관의 예금에 대해 인출에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라면서 예금자들에게 풍문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담화는 또 "금융시스템은 경제사회의 근간으로 대장성과 일본은행은
안전성의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예금은 전액 보호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산요증권과 다쿠쇼쿠은행, 야마이치증권, 도쿠요시티은행 등이
연속 파산하는 신용불안으로 금융기관에 맡겼던 자산을 회수, 현금으로
보유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