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급등으로 섬유수출이 급증하고 수입은 격감하고 있다.

2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섬유수출은 16억2천8백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9.7%가 늘어났다.

원료 사직물뿐 아니라 의류를 포함한 제품류수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류는 9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10월에는 1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섬유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해 수출가격경쟁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때문으로 섬산연은 분석하고
있다.

1~10월중 섬유류수출은 1백54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4% 늘어
났는데 품목별로는 섬유원료가 14.1%, 섬유사 27.2%, 직물류 4.6%의 증가세를
보였다.

섬산연은 이런 추세가 4.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섬유류수출이 전년동기보다 5~6%이상 늘어 1백90억달러에
근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주력품목인 직물류의 수출부진과 의류수출감소로 전년보다
3.6%가 줄어든 1백77억1천2백만달러를 기록했었다.

반면 섬유수입은 10월중 4억8천7백만달러로 12.2%나 격감,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폭이 10%를 넘어섰다.

1~10월누계로는 43억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8% 줄어들었다.

화섬원료가 16%, 사류 2.6, 직물류 5.9%, 의류 등 제품류 1.7% 등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