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8일자)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경영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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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중 제조업 경영지표가 사상최악을 나타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은 결코 놀랄 일이 못된다.
그동안의 경제동향을 감안하면 경상이익률 등 수익성지표가 크게 낮아지고
금융비용부담 등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은 충분히 예견됐던 사항이다.
더구나 하반기 이후 경영여건은 더 악화됐기 때문에 금년 전체로는 이보다
훨씬 나빠진 결과가 나올 것은 뻔하다.
예컨대 6월말의 환율인 달러당 8백88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상반기 환차손이
매출액의 0.6%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1천원을 훨씬 웃도는 현실에서
올해 기업들의 환자손은 물론 그로 인한 비용상승이 얼마나 더 늘어났겠느냐
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지난 상반기중의 기업경영지표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척 악화된 것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 기회에 IMF 구제금융까지 요청한 상황에서 앞으로 전개될 기업
경영 여건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따라서 비장한 각오
없이는 기업의 생존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두고자 한다.
일종의 "국가 법정관리"상태에 까지 이른 우리경제를 되살리는 것은
정부나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공동의무라고 여겨지지만 그 중에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IMF의 자금지원 이후 우리 경제의 정책기조는 어느 부문에서도 긴축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이 지향해야 할 목표는 내실화 이외에 방법이 없다.
그동안 일반화됐던 외형부풀리기로는 더이상 생존이 어려울뿐 아니라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기업경영은 매출을 늘리기보다 수익을 제고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려면 유사 중복사업은 물론 수익성이 낮은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그동안 부풀려진 군살을 과감히 도려내는 일이 실효성있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삼성그룹이 내년에 조직과 투자를 30% 축소하고 임원봉급도 10%를
삭감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일은 차입경영에 대한 반성과 재무구조
건실화 노력이다.
그동안 도산한 기업의 대부분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IMF 개입이후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높은 금리형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더욱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또 기업경영의 투명성확보도 중요하다.
사실 국가경제의 기초가 충실한데도 오늘의 외환위기가 초래된 것은 한국
기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회계기준의 국제화 등 투명성
제고가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
물론 그러한 기업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
분석은 결코 놀랄 일이 못된다.
그동안의 경제동향을 감안하면 경상이익률 등 수익성지표가 크게 낮아지고
금융비용부담 등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은 충분히 예견됐던 사항이다.
더구나 하반기 이후 경영여건은 더 악화됐기 때문에 금년 전체로는 이보다
훨씬 나빠진 결과가 나올 것은 뻔하다.
예컨대 6월말의 환율인 달러당 8백88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상반기 환차손이
매출액의 0.6%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1천원을 훨씬 웃도는 현실에서
올해 기업들의 환자손은 물론 그로 인한 비용상승이 얼마나 더 늘어났겠느냐
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지난 상반기중의 기업경영지표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척 악화된 것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 기회에 IMF 구제금융까지 요청한 상황에서 앞으로 전개될 기업
경영 여건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따라서 비장한 각오
없이는 기업의 생존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두고자 한다.
일종의 "국가 법정관리"상태에 까지 이른 우리경제를 되살리는 것은
정부나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공동의무라고 여겨지지만 그 중에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IMF의 자금지원 이후 우리 경제의 정책기조는 어느 부문에서도 긴축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이 지향해야 할 목표는 내실화 이외에 방법이 없다.
그동안 일반화됐던 외형부풀리기로는 더이상 생존이 어려울뿐 아니라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기업경영은 매출을 늘리기보다 수익을 제고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려면 유사 중복사업은 물론 수익성이 낮은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그동안 부풀려진 군살을 과감히 도려내는 일이 실효성있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삼성그룹이 내년에 조직과 투자를 30% 축소하고 임원봉급도 10%를
삭감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일은 차입경영에 대한 반성과 재무구조
건실화 노력이다.
그동안 도산한 기업의 대부분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IMF 개입이후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높은 금리형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더욱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또 기업경영의 투명성확보도 중요하다.
사실 국가경제의 기초가 충실한데도 오늘의 외환위기가 초래된 것은 한국
기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회계기준의 국제화 등 투명성
제고가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
물론 그러한 기업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