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 (CIS)을 포함한 동유럽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개방 이후
처음으로 금년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유럽부흥개발은행 (EBRD) 보고서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EBRD는 이 보고서에서 CIS, 발트해 연안 3개국까지 포함한 동유럽 전체의
금년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로써 "이 지역의
시장경제 전환이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그동안 수년간 침체에 빠졌던 러시아의 국내 총생산
(GDP)이 올해 처음으로 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으로 이 지역
전체의 GDP는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동유럽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3.5%로 급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해외 민간자본의 유입증가 등에 따른 내수 확대가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지역에 대한 올해 외국의 순투자는 5백50억달러로 보고서는 이것이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BRD는 이어 이 지역이 지난 수년간 "시장 자유화, 국영기업 민영화,
물가안정분야에서 큰 진전을 거둠으로써 시장경제의 초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면서 특히 헝가리와 발트해 연안국가들이 시장경제전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동유럽남부지역 국가들과 CIS가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2개월동안에는 러시아, 불가리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
루마니아가시장경제전환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의
불안정, 세수감소, 무역적자 확대, 임금인상에 따른 국제경쟁력 약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