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에 따라 초긴축기조가 예상되는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3.4%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상수지적자 규모는 대폭 개선돼 올해 추정치 보다 83억달러가
줄어든 52억달러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내놓은 "우리 경제의 전망과 대책"을 통해 정부예산
10% 감축을 포함한 초긴축 기조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GDP 성장률이 3.4%에
그쳐 올해보다 2.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IMF변수를 고려치 않은 표준시나리오에 비해서는 0.8%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경연은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0.2%포인트 높은 4.5%로, 실업률은
1.5%포인트 늘어난 3.8%로 예상했다.

환율의 경우는 달러당 1천2백원대의 실질실효환율 이내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 이수희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는 87년 하반기 이후 10여년간에 걸친
경기하강국면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앞으로 2년간 성장률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