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들어 해외투자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해외투자는 신고수리기준
으로 모두 1천3백21건, 48억2천9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백25건, 47억8천4백만달러와 비교할 때
금액은 불과 0.9% 증가한 반면 건수는 13.4%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실제투자기준으로 할 때에는 1천66건에 24억9천6백만달러로 작년동기
에 비해 건수는 10.6%, 금액은 27.4%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8백35건, 23억8천6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건수는 19.2%, 금액은 12.8%가 각각 감소했으며 비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4백86건, 24억4천3백만달러로 건수는 0.7% 감소한 반면 금액은
19.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대한 투자액이 작년동기보다 17.7% 감소한 반면
북미지역은 0.3%, 유럽은 10.8%, 중남미는 40.8%, 기타(중동, 아프리카,
대양주)지역은 2백41.1% 각각 늘었다.

재경원은 국내 경기침체에 따라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돼 해외투자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