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영근특파원]

중국당국은 최근 국제 통신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홍콩에
자본금 2백억달러의 ''차이나텔레콤''을 설립했다.

이에따라 차이나텔레콤은 세계 각지에서 미국 일본 한국 등의 통신업체
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우전부는 올해 3월 홍콩에 설립한 차이나텔레콤유한공사를 자본금
2백억달러로 늘리면서 "차이나텔레콤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자본금중 20%인 40억달러는 홍콩증시에서 조달했다.

이 그룹의 지분중 중국 국영기업인 천파통신 집단유한공사와 중국우전통신
총국이 전체의 77.6%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해외증권 투자가와 자국 일반
투자가들이 소유하고 있다.

이 그룹은 내년말까지 광동이동통신유한공사와 절강이동통신유한공사 등을
비롯 주식관리회사 인터넷관리회사 위성통신전문회사 등 8개 자회사를 둬
세계시장 진출의 기틀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차이나텔레콤그룹은 앞으로 한국통신 ATT 퀄컴 등 세계적인 통신업체들과
국제시장에서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 아래 경영관리전반을 현대화하고 장비
공급과 영업능력을 국제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외국업체들이 희망해올 경우 합작형태로 동남아국가와 동유럽국가에
진출하고 외국통신업체의 중국진출창구역할도 맡는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