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고 내놓은 주식이 매도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주식시장의
환금성이 위협받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한가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한주도 없는
기세하한가 종목수가 최근 1주일동안 하루평균 59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자" 주문을 내도 사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 1주일동안 한주도 거래되지 않은 종목이 33개사이며 1주일
거래량이 1천주에 미달하는 종목은 91개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원 한주화학 삼아알미늄등이 거래가 되지 않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나타났으며 동국전자 해태유업 영화금속 대구종금 고려시멘트 중앙건설
등은 주가가 30%이상 급락하면서도 사자주문이 극히 적어 주간 거래량이
1만주에도 못미쳤다.

대신증권관계자는 이처럼 환금성이 위협받고 있는데 대해 "자금시장
경색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가 대형우량주로 편중됐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