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경남지역본부세관은 지난 9월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부산 경남지역에
서 농수축산물 밀수 특별단속을 펼친 결과, 모두 1백57억원(1백57건) 상당을
적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산물이 47억9천만원(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한약재는 6천4백만원으로 12배나 급증했다.

이는 국내 농어민 보호를 위해 관세청이 고세율을 부과해 업자들이 몰래
국내에 반입할 경우 2배 이상의 차익을 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산물은 85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나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 7월부터 갈치 명태 조기 홍어 등 수입제한품목들이 자유화품목
으로 풀려 업자들이 국내에 몰래 반입해도 차익이 별로 없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근원별로는 합법가장 밀수가 72억6천만원(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장단속
34억3천만원(90건), 해상밀수 24억5천만원(31건), 공항밀수 2억5천만원(2건)
등 순이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