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치렀으며 선발대가 대부분 사망해 1명만 살아남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생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이 등장했다.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이 현재까지 전투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라,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엑사일노바'(ExileNova)는 "쿠르스크에서 경고"라며 2분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북한군 추정 남성이 머리와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붕대는 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이다. 해당 채널은 "유일 생존 북한 장병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동포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이 남성이 하는 말을 정확히 알아듣기는 어려우나, 북한 억양으로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주장했다.그는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며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 남성은 "(전우들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인은 최신형 무기로 들고 오고 있고, 강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인텔이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힘입어 시간 외 주가가 급등했다. 3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이미 낮아진 시장 눈높이보다는 나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텔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 1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130억2000만 달러)는 뛰어넘었다. 지난해 3억1000만달러였던 순이익은 3분기 169억9000만달러 순손실로 전환됐다. 손실 규모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직원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영업권 손상, 자산 감가상각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은 8% 감소한 44억달러, PC 칩 매출은 7% 감소한 73억달러로 집계됐다. 데이터 센터 및 AI 칩 사업부 매출은 9% 증가한 33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31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회사 측이 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시장에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퍼졌다. 인텔은 4분기에 매출 133억~143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0.1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중간값(138억달러)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136억6000만달러)보다 많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0.08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5% 하락한 21.52달러에 마감했던 인텔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24.85달러까지 치솟으며 15.4% 급등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54.98% 폭락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실적 발표 후 턴어라운드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미국 경제매체
영화 '늑대와 춤을'에 출연했던 미국 원주민 배우 네이선 체이싱 호스(48·이하 체이싱 호스)가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범죄를 일삼은 혐의로 기소됐다.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주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성폭행, 납치, 음란행위, 아동 성 학대 자료 제작·소지 등 21건의 혐의로 체이싱 호스를 기소했다.체이싱 호스는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 후 기소됐다가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의 문제로 검찰의 기소가 한 차례 기각되면서 형사 재판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처음 체포될 당시 그는 '늑대와 춤을' 이후 유명해진 지위를 이용해 20여년간 북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의술사'로 지칭하고 치유 의식을 행한다는 명목으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체이싱 호스는 1990년 미국에서 개봉한 '늑대와 춤을'에서 인디언 수(Sioux)족의 소년 전사 역할로 출연했다. 실제로 그는 수족의 본거지인 사우스다코타의 로즈버드 보호구역에서 태어났다.이번에 다시 기소되는 과정에서 보완된 기소장에는 체이싱 호스가 14세 미만이었던 소녀 1명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 등이 추가됐다. 2010년 혹은 2011년경 촬영된 이 영상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그의 집안 금고 내에 보관된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AP에 따르면 최근 미 전역에서 정책 입안자들과 검찰이 원주민 여성들과 관련된 인신매매와 살인, 성범죄 등 강력 사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