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투자회사인 페레그린은 아시아지역 금융위기로 발생한 엄청난
적자에 직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인원을 30% 감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페레그린사에 따르면 재정분야의 일부 직원들이 27일 회사측으로부터
감원통보를 받은데 이어 투자은행 분야 직원들도 28일 일부 해고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페레그린의 감원 규모는 본사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 지점에 근무하는 총 1천7백50명의 직원중 5백명선이 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이 밝혔다.

페레그린의 이같은 감원 규모는 홍콩 금융계에선 역대 최대폭으로 홍콩의
다른 금융 회사들도 아시아의 전반적인 금융위기 여파에 대한 자구책으로
앞으로 한달내에 속속 감원에 착수, 홍콩에서도 감원 선풍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