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가사 뺀 오페라아리아 '새맛' .. '아리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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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아리아나 가곡 (리드)을 선율악기로 녹음하고 연주하는 것은
특별히 새롭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노래에서 가사를 빼고 선율만을 연주하는 게 과연 타당할까.
리스트, 파가니니, 카잘스, 피아티고르스키, 자비네 마이어, 길 샤함
등 수많은 명연주자가 아리아와 가곡을 편곡,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음악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물했다.
"가사없는 노래"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이상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은
곡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강한 표현력 때문이다.
또 연주자가 악기의 특성과 표현영역에 맞는 레퍼토리를 선택해 새롭게
재해석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뭔가 결여됐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최근에 발매된 클라리넷주자 리처드 스톨츠만의 "아리아" (RCA)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브람스 무언가"는 악기의 특성을 한껏 살린
적절한 선곡과 편곡이 돋보이는 "가사없는 노래"앨범이다.
클래식뿐아니라 재즈와 팝,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스톨츠만은
베니 굿맨 이후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라리넷주자.
"아리아"에서는 슬로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로시니,
마스네, 구노, 비제, 베르디, 푸치니의 유명아리아를 들려준다.
구노 "줄리엣의 왈츠", 마스네 "레치타티브와 가보트" 등에선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화려한 기교, 푸치니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마스네
"니나의 아리아" 등에선 리릭 소프라노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을
클라리넷의 폭넓은 색채감으로 표현해낸다.
한국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마이스키는 근래 소품 개발에 주력하며
레퍼토리의 폭을 넓혀 왔다.
"브람스 무언가"에서는 파벨 길리로프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종달새의
노래" "노랫자락처럼 흘러간다" 등 브람스가곡 14곡을 연주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넉넉하고 편안한 이미지대로 브람스 특유의 중후함과
서정을 여유있게 그려낸다.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느껴질 만큼 음질이 생생하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
특별히 새롭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노래에서 가사를 빼고 선율만을 연주하는 게 과연 타당할까.
리스트, 파가니니, 카잘스, 피아티고르스키, 자비네 마이어, 길 샤함
등 수많은 명연주자가 아리아와 가곡을 편곡,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음악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물했다.
"가사없는 노래"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이상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은
곡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강한 표현력 때문이다.
또 연주자가 악기의 특성과 표현영역에 맞는 레퍼토리를 선택해 새롭게
재해석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뭔가 결여됐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최근에 발매된 클라리넷주자 리처드 스톨츠만의 "아리아" (RCA)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브람스 무언가"는 악기의 특성을 한껏 살린
적절한 선곡과 편곡이 돋보이는 "가사없는 노래"앨범이다.
클래식뿐아니라 재즈와 팝,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스톨츠만은
베니 굿맨 이후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라리넷주자.
"아리아"에서는 슬로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로시니,
마스네, 구노, 비제, 베르디, 푸치니의 유명아리아를 들려준다.
구노 "줄리엣의 왈츠", 마스네 "레치타티브와 가보트" 등에선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화려한 기교, 푸치니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마스네
"니나의 아리아" 등에선 리릭 소프라노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을
클라리넷의 폭넓은 색채감으로 표현해낸다.
한국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마이스키는 근래 소품 개발에 주력하며
레퍼토리의 폭을 넓혀 왔다.
"브람스 무언가"에서는 파벨 길리로프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종달새의
노래" "노랫자락처럼 흘러간다" 등 브람스가곡 14곡을 연주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넉넉하고 편안한 이미지대로 브람스 특유의 중후함과
서정을 여유있게 그려낸다.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느껴질 만큼 음질이 생생하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