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캐릭터가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캐릭터가
해외로 수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구기획유통업체인 바른손(대표 권오덕)은 자체 개발한 캐릭터
"헬로디노"를 일본의 세키일렉트로닉스사와 이탈리아의 아우구리몬다도리사
등 2개사에 로열티를 받고 빌려주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세키일렉트로닉스사는 즉석사진스티커 개발업체로 헬로디노를 즉석사진의
배경화면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우구리몬다도리사는 문구업체로 그동안 바른손 제품을 수입판매해오다
헬로디노 캐릭터가 인기를 끌자 전격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손이 캐릭터를 수출한 것은 지난 91년 대만 파이오니아사에 "터버기"를
빌려준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지금까지 국내외 13개업체와 캐릭터 사용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올한해
동안 약 15억원의 로얄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