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한파로 고전하는 자동차 가전 PC업계 등이 불황을 이기기위해 값
싼 "보급형"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현재 5백만원대의 아토스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내년2월께 3백만원대인 아토스 보급형을
내놓아 4백만원대인 대우의 티코와 경쟁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도 티코의 사양을 줄인 2백99만원짜리 보급형을 내놓은데
이어 내년에는 라노스 누비라 등 주력차종에 대해서도 보급형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상반기중 프라이드의 사양을 줄여 4백만원대의
프라이드영을 내놓은데 이어 최근에는 경쟁차종인 현대의 엑센트보다
15만원 싼 아벨라시크리트를 내놓았다.

가전은 삼성 LG 대우 등이 지난6월부터 잇달아 2~3개씩 보급형TV를
선보이고 있다.

보급형은 29인치의 경우 50만원대(공장도가격기준)에 가격이 형성돼
최신형의 1백20만원(공장도가격기준)에 비해 절반이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메이저 PC업체들도 보급형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격은 최신기종이 3백만~5백만원선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보급형은
최하 1백50만원선까지 선보이고 있다.

중견업체들의 보급형PC 가격은 더욱 낮아 뉴텍컴퓨터의 경우 64만원짜리
PC까지 내놓고 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